주가급등·환율하락도 추가강세 저지..박스권장세 지속될 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지난주 선물급락이 다소 과했다는 인식에 따라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금일로 예정된 8000억원어치의 국고 20년 입찰과 주말 발표될 예정인 산업생산지표 등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강세를 저지하는 모습이다. 은행이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넘게 상승하는데다 원·달러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입찰과 지표 경계감으로 답답한 박스권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주식과 환율움직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9-4 매도호가가 지난주말대비 2bp 하락한 4.16%에 제시되고 있다. 매수호가는 전장비 1bp 떨어진 4.17%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10.21로 거래중이다. 현선물 저평은 16틱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10.24에 개장했다. 개인이 115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과 외국인도 각각 616계약과 260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은행이 2215계약을 순매도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현물호가가 아직 엷은 모습이다. 전일대비 2bp정도 강세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주말 미국 재할인율 인상에 대한 국내 반응이 너무 과했다는 반응이어서 되돌림 정도 움직임”이라며 “다만 입찰도 있어 조심스런 분위기”라고 밝혔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 연준(Fed)의 재할인율 인상이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나오면서 미국시장이 안정을 보였다. 국내시장도 이에 반응하는 모습으로 커브움직임 없이 금리만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지난주말 나타났던 주식, 환율, 채권 약세가 오늘은 모두 강세로 반전된 상황이지만 주식과 환율강세가 좀 더 큰 편으로 채권이 상대적으로 약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미 국채금리 하락과 지난주 다소 과했던 선물급락에 대한 반등으로 국채선물이 상승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매도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금일 20년물 입찰과 주말 발표될 산업생산지표등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고 주식상승폭이 크고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채권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과 환율움직임에 연동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주 급락에 대한 조정 정도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월말 변수와 내달 금통위에 대한 관망심리로 변동성이 제한될 듯하다. 답답한 박스권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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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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