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 'MS 오피스 2010'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은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소프트웨어(SW)다. 외국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국산 워드프로세서가 있다는 사실은 '한글' 사용자들이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한글과컴퓨터'를 살리기 위해 6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기꺼이 '한글 815'를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래아한글'을 포함한 한컴 오피스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대표 SW의 실적이라고 하기엔 다소 초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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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3월 3일 새롭게 출시되는 '오피스 2010'을 통해 국산 SW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구상을 다지고 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MS 오피스 2010'을 선보일 계획으로, 국산과 외산의 오피스 전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MS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한컴 오피스 2010'을 베타 버전을 통해 미리 만나봤다.
'한컴 오피스 2010'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표계산 프로그램 '한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세 프로그램 모두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누구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최신 요구에 걸맞는 다양한 신규 기능을 탑재했지만 이를 '아래아한글'의 역사인 20년 동안 사용한 것처럼 익숙하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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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오피스'에 포함된 '한글', 한셀', '한쇼'는 모두 메뉴를 클릭하면 아이콘으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열림상자'가 뜬다. MS 오피스도 비슷한 형태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MS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한컴 오피스 2010'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방식이 편한 사용자들을 위해 텍스트 형태의 메뉴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MS 제품 사용자나 기존 '한컴 오피스' 사용자 모두 새 프로그램의 메뉴를 쉽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컴 오피스 사용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호환성이다. 아무리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도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MS 제품과 호환이 되지 않는 다면 반쪽짜리 프로그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컴 오피스 2010'은 기존 2007 버전보다 확실히 뛰어난 호환성을 보여준다.
'한글'에서 MS 오피스 2007과 2003 버전으로 작성한 문서, 표 등을 불러도 무리 없이 호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자나 표가 깨져 보이는 현상도 찾지 못했다. 한컴 오피스 2010에서 MS 오피스 형태로 저장해 사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한글'에서는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암호화하는 기능이 돋보였다. 메뉴에서 보안 기능으로 문서암호 설정을 선택하면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암호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문서 작성 시점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조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작성한 문서를 바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기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자주 사용하는 이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진 등을 삽입해도 별 문제 없이 블로그에 등록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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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셀' 역시 MS의 '엑셀' 못지않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외부파일을 불러와서 작업을 하고 각종 차트를 만드는 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한쇼'에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화면 전환 효과가 눈에 띄었다. 특히 총 66개의 애니메이션 효과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돋보이는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래시 파일을 프리젠테이션 내부에 삽입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컴 오피스 2010'은 전체적으로 2007 버전에 비해 제품의 기능이 크게 향상됐고 사용은 더욱 간편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새로 도입한 글꼴 '함초롬체'를 제외하고는 한컴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MS와의 호환성에 치중해 점점 MS 오피스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되가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MS가 개선된 성능의 오피스 2010을 출시하면 호환성 부분도 다시 검증 받아야 한다.
특히 MS가 예정대로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웹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면 한컴 오피스에도 적잖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관적인 메뉴 구성을 위해 선택한 '열림상자'가 다소 산만해 보이는 것도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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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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