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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웬 지적재산권?"…'아마존의 눈물' 제작진 분노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명품다큐'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한 프리랜서 PD의 지적재산권 침해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아마존의 눈물' 공동 연출자인 김현철 PD는 18일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느니, 핵심 정보를 빼갔다느니 하는 주장들은 어불성설"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PD는 이어 "더군다나 우리가 그에게 프로그램 CP를 맡으라고 제의했다거나 미디어아마존을 제작사로 하자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0년간 아마존 다큐 PD로 활동해 온 정승희 미디어아마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MBC '아마존 눈물' 제작진과 10여차례 만나 그동안 내가 축적한 정보들을 자세히 알려줬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만든 그들은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마치 자신들이 맨땅에 헤딩한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며 "이는 지적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PD는 "이전에 아마존 다큐 제작에 관심을 가졌던 장형원 PD를 통해 정 대표를 한 번 만난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정 대표가 찍어준 세 가지는 정확히 기억한다. 카야포 부족, 로라이마 폭포 지대, 자바리 밸리의 미접촉 부족을 취재하자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이 중 아무 것도 촬영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아마존 원주민에 대한 정보는 브라질 사이트에만 들어가도 부족별로 매우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며 "아마존 거대 물고기 삐라루꾸는 BBC 다큐멘터리를 보고 촬영을 결정했다. 포르투갈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PD는 "정 대표는 주로 원주민에 대한 취재를 많이 해왔고 우리는 아마존의 생태와 부족, 환경 이야기가 주된 테마였다"며 "만약 정 대표가 '아마존의 눈물'을 하겠다는 기획을 우리가 빼앗아 왔다면 명백한 '표절'이 되겠지만,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지적재산권 침해는 더더욱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KBS에 전화해 정 대표를 모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와우라 족을 만났을 때 정 대표가 후나이(브라질 원주민보호국)를 거치지 않고 비합법적으로 들어갔다는 걸 알고 브라질의 한국대사관이 항의한다고 하기에 우리 허태정 PD가 KBS에 이를 알리고 편성 계획을 문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에 족이 미접촉 부족이 아니라는 정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김현철 PD는 "정 대표가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아마존에 애착이 많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근거없는 비방을 계속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함께 연출한 김진만 PD도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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