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지반 및 토사 붕괴 사고 등 산업재해 위험이 큰 해빙기를 맞아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노동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전국 건설현장 800여 곳을 대상으로 해빙기 건설현장 일제 점검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 지반 및 토사 붕괴 위험이 높은 지하 터파기 작업 공사장을 우선으로 하며 ▲ 교량·터널·타워크레인 사용 공사장 ▲ 대형 SOC 공사장 ▲ 안전보건 조치 소홀로 인한 산업재해 발생 공사장 등이다. 터파기 장소 및 주변의 균열 유무, 지표면 해빙 후 지반 상태 변화에 대한 안전 조치, 가스관 등 지하 매설물 위험방지 조치, 흙막이 시설의 적정성 및 굴착면의 기울기 준수, 휴일·야간 작업시 작업 지휘자 배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노동부는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큰 건설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적인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공사액 120억원(토목공사는 150억원) 이상의 현장에서 높이 2m이상의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 임시 가설물 및 작업 발판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안전 난간·방호울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는 곧바로 사법 처리 할 것임을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강추위가 계속된 이번 겨울에는 결빙된 지반이 해빙되면서 붕괴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혹한으로 늦어진 공기(工期)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작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공사장에 대해서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행정적 제재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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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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