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대량 리콜 사태에 직면한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도요타의 인기 모델인 '코롤라'에 대한 리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리콜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사키 신이치 도요타 품질담당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코롤라 모델의 파워스티어링 결함 가능성에 따른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사키 부사장은 "코롤라의 파워스티어링과 관련해 약 100건의 불만이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며 "문제가 적발되면 리콜을 실시하고 최대한 빨리 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도요타는 산업무역부 보고서를 인용해 일부 모델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증대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만780대를 리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거대 기업 압둘 라티프 자밀사는 무역부에 1만4560대의 아발론 모델과 세코이아(Sequoia) 6220대를 리콜할 예정이다.
한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이날 도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안정장치의 일환으로 '스마트 페달'을 장착지키겠다고 밝혔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이 동시에 눌러졌을 때 가속페달을 무시하고 엔진 출력을 줄여 브레이크로 차를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일컫는다.
도요타는 지난 4개월 동안 가스 페달과 플로어 매트 결함 등을 이유로 전세계에서 850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리콜했다.
한편, 도요다 사장은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요다 사장은 "북미 법인의 경영진이 미국 청문회에 출석해 충분히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일본 본사에 남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아키오 사장이 오늘 24~25일 열리는 미국 청문회에 출석해 대량 리콜사태에 대해 직접 사죄할 것으로 예상 보도했다.
아키오 사장은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사이(Sai)'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HS250h'도 리콜에 들어갔다"며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프리우스 차량은 이달 말까지 80%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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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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