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EU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간 맥을 못추던 유로화가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도 완화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69달러로 상승했다.
뉴욕증시 및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유로매수, 달러 매도가 나타나면서 1.36달러대에서 1.37달러대로 급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 역시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 호니그 총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정적자 개선 노력 촉구 등으로 하락해 달러 매도세를 부추겼다.
달러·엔은 90.18엔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뉴욕제조업 지수가 24.91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넉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크로스자산 수요도 늘었다.
특히 유로화가 그간의 약세를 딛고 반등했다. EU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EU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EU 경제통화 집행위원이 "그리스가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경우 그리스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유로화의 기술적 반등에 힘을 실었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는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해 단기간에 유로화대비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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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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