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0 현장 전격 방문, 웨이브폰에 대한 기대감 피력
[바르셀로나(스페인)=조성훈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총괄사장은 16일 삼성의 첫번째 '바다폰'인 '웨이브'에 대해 "그동안 어떤 휴대폰에서도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사장은 이날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전시장의 삼성 부스를 찾아 "SW사업을 주도하는 모바일솔루션센터(MSC)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웨이브폰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현장에서 이건희 IOC위원의 올리픽 유치 지원 및 올림픽 메인스폰서로서 현장마케팅을진두지휘하다 15일에 다시 대서양을 건나 스페인 MWC 현장으로 이동, 글로벌 기업 CEO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을 측면지원하는 등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부스에서 기자와 만난 최 사장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그동안 중국과 같은 동양권 시장을 고려해 태생적으로 감압식 터치를 채택해왔으나 어쩌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한것 같다"고 운을 뗐다. 감압식(풀터치폰 화면의 압력을 인식하는 방식)터치폰은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좋아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필기체 인식에 강한 감압식 터치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애플 아이폰처럼 터치감이 좋은 정전식(손끝 미세 전기를 인식하는 터치방식)이 주종을 이루는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미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얘기다.
최 사장은 "이제는 (웨이브폰 시작으로) 터치감이 더 좋은 정전식도 삼성이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좋고 지난해부터 추구해 온 아몰레드(AMOLED) 역시 '슈퍼아몰레드'급으로 발전하는 등 삼성의 하드웨어는 그 어느 폰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최사장은 이어 "다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에코시스템이 다소 늦었지만 이제 개방형 콘텐츠 시장이 열린 만큼 적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무선사업부장 재직중 설립한 MSC(모바일솔루션센터)에 대해서는 "아직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1, 2년 더 빨리했다면 삼성이 고객들로부터 야단을 덜 맞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사장은 특히 "지난해에만 MSC에 130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그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돈은 잘되면 투자라 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불살라져 허공에 날라가는 것"이라고 언급, SW사업 육성에 대한 비상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M&A에 대해서는 "특정사를 지칭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원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특히 제휴를 포함한 합종연횡 가능성에 대해 "삼성으로선 가급적 적을 만들지 않는게 중요하며 다만 삼성이 이제 휴대폰 2억대 이상의 볼륨을 가진 만큼 제휴는 이제 전략적 선택의 문제"라면서"제휴는 지금도 검토중이고 이중에는 강도가 강한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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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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