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들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만5000명의 무역전문 인력을 양성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최근에는 시니어급 전문인력을 컨설팅 업무에 배치한 것이다.
무역협회가 인적자원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부터다. 당시 취임한 사공일 회장은 무협이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업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탄생한 것이 ‘무역현장119지원단’이다. 전문가 45명을 초빙해 전국 무역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무협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말까지 총 645건의 무역규제와 애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무역관련 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은 여전했다. 무역에 필요한 제반 지원을 무협이 해주기를 원한 것이다.
무협은 전방위 업무 지원을 위해 이달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을 발족했다. 이를 위해 7개월 전부터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협은 컨설팅 지원단에 150명의 무역전문가를 배치했는데, 입맛에 맞는 전문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무협의 인재 육성은 이 같은 어려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무협 고위 관계자는 무역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한달 평균 3000~4000개 기업이 무역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는데, 무협 홈페이지 조차 보지 않는 기업이 대다수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만 파악해도 각 기업의 무역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G20회의도 무역인력 강화와 무관치 않다. 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사공일 회장은 평소 G20과 무역의 시너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무역업계에서는 G20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무역기조가 ‘수출 중심’에서 ‘수출입의 조화’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기조 변화는 결국 인재 육성 방식의 변화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무협은 2만5000명 인재 육성 과정에 이머징마켓에 특화된 비즈니스전문가과정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무역관련 인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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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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