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모두발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내경제 사정은 경기는 수출, 내수 양쪽 모두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생산활동도 제조업 생산이나 서비스업 생산 모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지표가 변동이 있었지만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 수출실적도 숫자로는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 관리 등 일시적 요인 감안하면 지난달 수출도 나쁘지는 않다.
최근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실적지표나 설문조사 지표가 비교적 괜찮다. 2008년, 2009년 설비투자 미룬 것이 최근 나타나는 것 같다.
수출도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견실한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경기는 올해 중 완만한 신장이 예상된다. 예측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 국가채무 문제가 불거지고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 은행 대출의 급격한 증가 등에 대응해서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정책이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기상황에 나쁜 영향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국제 금융에서의 불안은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전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불쑥 터지는 금융불안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던 것이다. 그리스가 문제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그런 일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불확실성 있기는 하지만 한은이 보는 앞으로의 경제전망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빨리 오는 것으로 보였다. 이것은 지난해 비교시점의 국제 원유가격과 상당히 연관돼 있다. 기본적인 물가 흐름은 빨리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일시 높아진 것으로 보였지만 2월 이후에는 물가상승률 숫자가 더 높아지지 않고 3.1%보다는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적 요인이다.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소 앞으로 몇 달간은.
그러나 하반기 들어 세계경제나 한국경제가 무난히 풀려나간다면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 압력이 약하게 작용할 수는 있다. 높은 상승률을 예상하지는 않는다.
대외거래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컸는데 그동안 원화가치 조정 등이 최근 여행수지에도 나타나고 있다. 올 흑자가 지난해보다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당분간 흑자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2주간 금융변수 변동이 많았다. 직접적 원인은 유럽 일부의 국가채무 문제로 촉발됐지만 전세계 주식가격, 환율 등 많이 변동했다. 국제 금융불안이 아직도 불안한 구석이 남아있고 금융에서 오는 불안감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알고 있는 문제이니만큼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국가부채가 하루아침에 매끈하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세계경제나 금융상황을 극도의 나쁜 상태로 몰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여름에 강한 경기상승세가 나타났음에도 조심스럽게 지켜보자고 했던 것도 이런 일(유럽 금융불안)이 가끔 있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지 않겠나.
앞으로도 한은의 통화정책은 경제가 정상적인 궤도에 복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금융완화 기조 유지해 갈 것이다.
지금 금리가 낮은 것은 분명하다. 다른 부작용 생기거나 생길 가능성 없는지 관심 갖고 정책 운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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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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