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12개월째 동결됐다.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5.25%에서 2.0%로 낮아졌고 지금까지 변동이 없는 상태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 유럽 금융불안 등 여전히 변수가 많고 대외적인 여건도 좋지 않다.
금리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 발표한 '2010년도 2월 채권시장지표 동향' 설문응답자의 87.7%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강화, 유로존 신용 문제, 미 금융규제안 발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씨티그룹, ING 등 해외 투자은행들도 실업률 상승과 가계대출ㆍ시중통화량 증가세 둔화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연간 인상폭을 낮추거나 금리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예상했다.
정부의 의지도 반영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글로벌 경제위기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금리인상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민간 주도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이번 금리 동결로 상반기 금리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열석발언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번에도 금통위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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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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