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투자청, 2300억 달러 국부펀드 운영"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4위의 석유수출국인 쿠웨이트가 이번 회계연도 11년째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흑자 예상치는 약 240억 달러다.
7일 내셔널 뱅크 오브 쿠웨이트는 "오는 3월 31일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쿠웨이트의 재정수입의 618억 달러로 추정돼 당초 예상치 281억 달러를 2배 이상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계연도의 3개 분기가 지난 시점인 지난해 말 현재 쿠웨이트는 252억 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계연도 말에 많은 지출이 있다고 하더라도 약 240억 달러 규모의 재정흑자는 무난하다는 설명이다.
쿠웨이트는 이번 회계연도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10년만에 처음으로 약 138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무엇보다 약 1년전 쿠웨이트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의 국제유가 평균가격을 배럴당 35달러로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 그러나 실제 국제유가는 평균 약 69.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수입이 재정수입의 94%를 차지하는 쿠웨이트이 이번 회계연도 오일수입은 약 57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입 또한 당초 예상치 241억 달러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사우디, UAE 등 다른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도 사정이 비슷해 이번 회계연도에도 모두 재정흑자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간 수입의 10%를 국부펀드에 투입하고있는 쿠웨이트 국부펀드 쿠웨이트투자청(KIA)의 약 23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원유의 10% 위에 앉아있는 쿠웨이트는 현재 하루 평균 220만 배럴의 원유를 퍼 올리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의 인구의 자국민 110만 명, 외국인 234만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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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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