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변동성 극대화…기관, 소나기는 피하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이 극심하다. 테마주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미국 증시는 물론이고 코스피 시장과도 별개의 움직임을 보이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지난 주말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 가까이 하락하며 500선을 다시 내줬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 차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개인은 최근의 변동성 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고 있는 반면 기관은 소나기는 피하자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2.1~2.5)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729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41억원 순매수.
기관은 지난달 초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반도체에 대한 지분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서울반도체(-170억원)와 성광벤드(-98억원), 모베이스(-80억원), 네오위즈게임즈(-76억원), 태광(-6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CJ오쇼핑과 일진에너지는 각각 146억원, 57억원 순매수 하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급했다. 영풍정밀(51억원 순매수)과 성우하이텍(50억원), CJ인터넷(37억원)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전반적으로 매도는 과감하게 매수는 조심스럽게 하며 최근의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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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역시 기관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기관과 달리 풍력주에 관심을 보이며 최근 낙폭이 과한 풍력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109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으며 영풍정밀(-77억원 순매도)과 네오위즈게임즈(-63억원), 삼천리자전거(-46억원), 차이나하오란(-33억원) 등에 대해서도 지분을 축소했다.
셀트리온(185억원 순매수)과 성광벤드(105억원), 멜파스(81억원), 태웅(57억원), 메가스터디(43억원) 등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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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인은 서울반도체(292억원 순매수)와 네오위즈게임즈(143억원), 모베이스(108억원), 차이나하오란(93억원) 등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일제히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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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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