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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부국 카타르, 경제도 인구도 폭발적 성장

5년 만에 인구 2배로.. 2009년 160만 기록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국 카타르가 10%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그에 못지않은 인구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경제전문지 MEED는 4일 카타르가 지난 5년 동안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나 2009년 말 현재 160만 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급증의 원인은 지난 수년간 계속된 국제유가 고공행진 기간 동안 엄청난 외국인 노동력이 수많은 프로젝트로 달려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MEED에 따르면, 가장 좋은 예가 바로 로얄더치쉘의 180억 달러 규모 가스액화(Gas-to-liquild)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만 약 4만 8000명의 노동력이 소요됐다. 결국 카타르의 빠른 경제성장이 인구폭발을 낳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폭발 현상은 적지 않은 사회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외국인 남성 노동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극도의 남초 현상이 나타났으며, 주택과 공공 서비스 부족은 사회적 긴장을 양산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에 카타르 정부는 병원과 학교, 발전소 등 인구폭발이 요구하는 다양한 사회 인프라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현재 카타르에서는 약 22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계획 또는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적어도 수년간의 지속될 전망이다.


MEED는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모두 완공된 이후다"고 경고했다. 일을 하러 카타르를 찾은 외국인들이 카타르를 영원한 고향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프로젝트가 완공된 이후 카타르의 인구는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많은 인구를 지탱하기 위해 건설됐던 카타르의 사회 인프라는 카타르가 필요한 것 이상으로 남아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지난 6년간 지속된 고유가 행진으로 10%를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따르면, 카타르는 지난 2007년 현재 총 인구 90만 명, 1인당 국민소득 7만600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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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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