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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회장은 5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고 이병철 삼성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생각 중"이라며 "회사가 약해지면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에 참여한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도와줘야죠"라고 답했다. 지금 (삼성이) 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해 단기간 내 복귀할 뜻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삼성이 구심점이 없어 전략기획실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각 계열사마다 전략기획실의 역할을 하면 된다"며 "각 사에서 컨트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라며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기업들이) 전부 투자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싸움은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호암 경영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며 "거짓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이어 "내주 초 캐나다 벤쿠버로 떠나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벤쿠버에는 언제 가나
-내주 초에 가서 올림픽 끝날 때 까지 있을 예정이다
▲호암 경영 철학 중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 돼야겠다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참 어려운 질문인데 (실업이라든지) 솔선수범이 제일 떠오른다. 정부 투자하고 전부 열심히 일해야 되고 싸우면 절대 안 된다
▲구심점이 없어 전략기획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각 사의 전략기획실은 있을 것이다. 각 계열사별로 이제 컨트롤 해야 되지 않겠냐
▲경영에 복귀하나
-경영 복귀는 생각 중이다. 아직 빠르다
▲복귀 조건은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해야죠. 복귀라기 보다는 도와줘야죠
▲지금은 강하다고 생각하나
-아직은 괜찮은 걸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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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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