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박수익 기자]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사재출연과 경영복귀를 선언한 데 대해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사전협의도 없었으며 자신들이 바라는 사재출연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을 보였다.
5일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의 회생을 위해서 힘을 보태겠다며 사재출연과 경영복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박 전 회장은 사재출연 범위와 경영복귀 수준을 두고 산업은행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은 안양수 단장은 "사재출연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실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산담보와 워크아웃시 감자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주식 의결권 양도를 요청했지만 아직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는 만큼 이번 박 회장의 사재출연은 이와 의미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 당장은 "산은과 의견조율중이라고 발표한데 대해 연락을 취해 '누구랑 의견조율했는지'를 오히려 되물어 봤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으며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내놓을 사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작년 7월 당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방침 등에 맞서다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전격해임되는 등 경영 일선에서 배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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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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