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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한파에 중개업소 직격탄

대전 560곳·충남 499곳 폐업…매매, 문의전화, 상담 등 거래 ‘뚝’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거래는 차치하고 전화문의도 없네요.” “새로 짓는 아파트도 분양이 안 되는데 일반주택이라고 사고팝니까. 앞이 캄캄합니다.”


대전·충남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요즘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중이다. ‘세종시 후광’이 예상되는 연기 등 일부지역만 꿈틀댈 뿐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부터 생긴 경기침체 여파가 지금까지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지방은 직격탄은 맞았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사무소는 560곳, 휴업한 업소는 78곳에 이른다.

충남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499곳이 폐업했고 92곳이 업무를 쉬고 있다.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당장 부동산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지역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들어 아파트 등 집을 구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전화문의도 하루에 1~2건에 머물고 상담 손님마저 없어 그냥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없는 상태에서 전세난만 가중될 뿐 실질적 거래는 사라진 지 오래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부동산거래가 거의 끊겼다”면서 “상가 를 빌려 영업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사무실 경비조차 마련 못해 폐업을 생각 중인 곳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충남지역 또한 부동산거래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부동산경기를 살릴 만한 요인이 없어서다. 부동산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인구도 늘어야 하지만 일부 지역을 빼곤 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다.


충남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살려면 수도권 등 다른 지역민들이 내려와 투자해야 하는데 어려운 경제여건에 누가 그러겠느냐”며 싸늘하게 식은 지역부동산 경기를 들려줬다.


그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별한 경기부양책이 없는 한 부동산경기는 한동안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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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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