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시전망]입춘과 변곡점

주식시장 하락 마무리 얼마 남지 않은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입춘(立春)이다. 유난히 매서운 겨울이었던 만큼 입춘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입춘이라고 하지만 날씨는 여전히 춥다. 지난 밤에는 눈발이 날렸고, 서울지역의 오늘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진단다.


그래도 '입춘'임을 의식하고 있는 덕분인지 이렇게 추운 날씨를 경험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오히려 아쉽기까지 하다.

여전히 날씨가 춥지만 '입춘'이 찾아오면서 추위에 대한 느낌이 예전과는 달라졌듯이, 주식시장 역시 변곡점이 도래한 모습이다.


대내외 환경은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도,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하락세의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듯 서서히 변곡점에 올라서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차익매물이다.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훨훨 날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프로그램 매물이 코스피의 상승세를 얼마나 짓누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까지 역산한 결과 매수차익잔고는 4000억원 정도가 아직 미청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도차익잔고의 경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정확한 물량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7조원을 고점으로 설정할 경우 차익 거래 대기 매물은 70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눈에 띠는 점은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차(差)인 순차익잔고가 마이너스권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과거 매수차익잔고의 저점은 1월 옵션만기 전후였는데, 올해는 1월 옵션만기까지 시장 베이시스가 강해 청산이 지연되다가 이후에 대규모의 물량이 출회됐다.


통계상으로 보면 차익거래가 조만간 바닥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 경우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지수 역시 상승 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전날 매수세 역시 긍정적이었다. 외국인의 최근 매매 패턴을 보면 이틀은 팔고 이틀은 사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어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외국인이 지독한 매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매수 우위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날의 매수세의 경우 통신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에 대해 골고루 매수에 나섰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한두가지 업종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매수세를 보인 만큼 국내증시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판 공포지수인 VKOSPI지수 역시 오전장에서 잠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장중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급락 이후 형성된 하락 기대감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볼 때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락 추세마다 기술적 반등을 노리며 매수에 나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다만 지난 밤 뉴욕 금융주가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은행 규제안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지 확신하기 어려운 점 등 다양한 변수도 존재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목표치를 낮추고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