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랠리후 숨고르기..달러·美국채 희비 엇갈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틀간의 랠리를 감안하면 3일 뉴욕증시의 하락은 어떤 면에서 당연한 것이었다. 민간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표가 엇갈리면서 경제지표는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고 뉴욕증시는 일단 조정을 겪었다.
뉴욕 증시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저점을 높이는 대신 고점을 낮췄다. 변동폭을 줄이면서 5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의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았고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달러화와 미 국채의 희비도 엇갈렸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포르투갈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를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도 겪을 것이라며 결국 유로존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무라 홀딩스의 피터 아타드 몬탈토 이코노미스트도 그리스로 인한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피하기 위해 EU가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포르투갈 국채의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인 196bp까지 상승했다고 전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키 레벨인 유로당 1.39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다시 1.39달러대가 깨진 것.
하지만 유럽 국가 문제는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던 악재들이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과 은행 규제를 다시 강조한 것 역시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악재들이었다. 지표와 실적에서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기존에 부각된 정치·정책적 이슈들이 일단 뉴욕 증시가 한번 쉬어가는 흐름을 보인 것.
웰스파고의 스캇 마쿠일러 선임 투자전략가는 정치적 이슈들은 보다 명확해지기 전까지 증시 랠리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부각된 악재들이었기에 시장의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지는 않았다. 뉴욕 채권시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5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 국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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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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