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센트(0.3%) 내린 배럴당 7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정제소들이 생산을 줄인 반면 수입은 늘어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232만 배럴 증가한 3억29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수요가 1년 전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원유 정제소들은 가동률을 1년여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정제소 가동률은 66.7%로 줄어들어 2008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다만 가솔린 재고는 예상 밖으로 131만 배럴 감소한 3억2900만 배럴로 나타났다.
와이스 리서치의 션 브로드릭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기 전까지 유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원유수입은 32만2000배럴이 늘어난 일일 평균 847만 배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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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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