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양분' 구도에 충청 출신 법관 가세
지역안배 적절 평가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성정은 기자]대법원이 2일 단행한 전국 고위법관 91명 승진ㆍ전보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서울 서초동 'Big5' 인사 5명 가운데 4명이 '지역 물갈이' 됐다는 점이다. 서울고법원장ㆍ서울중앙지법원장ㆍ서울행정법원장ㆍ서울가정법원장ㆍ법원행정처 차장 등 다섯 자리 중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제외한 네 자리를 전임자와 다른 지역 출신 법관이 차지했다. 영호남 출신 법관들이 양분하던 기존 구도에 충청 출신 법관이 가세하는 등 '지역안배' 측면에서 적절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고법원장에는 경북 의성 출신인 구욱서(55ㆍ연수원 8기) 대전고법원장이 임명됐다. 이태운(62ㆍ연수원 6기) 현 원장은 전남 광양이 고향이다.
김용균(56ㆍ연수원 9기) 현 원장이 겸임하는 서울행정법원장ㆍ서울가정법원장 자리는 각각 이재홍(54ㆍ연수원 10기) 수원지법원장, 김대휘(54ㆍ연수원 10기) 의정부지법원장이 나눠 맡게 됐다. 김용균 원장은 전북 익산, 이재홍 원장과 김대휘 원장은 충북 충주ㆍ대구 출신이다.
법원행정처 차장 또한 '지역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새로 부임하는 이상훈(54ㆍ연수원 10기) 인천지법원장은 광주에서 태어났고,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진성(54ㆍ연수원 10기) 현 차장은 부산 출신이다. 이진성 차장은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전임자(이인재 원장ㆍ56ㆍ연수원 9기)와 고향이 같다.
한편, 이번 인사에 앞서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고위 법관 상당수가 줄줄이 로펌행을 택했다. 이태운 서울고법원장은 법무법인 원으로, 박국수(63ㆍ연수원 5기) 사법연수원장은 법무법인 대륙아주로 자리를 옮긴다.
이인재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법무법인 태평양에 새 둥지를 마련키로 했고, 김용균 서울행정ㆍ가정법원장은 법무법인 바른으로 출근한다. 이기중(57ㆍ연수원 8기) 부산고법원장은 지역 내 법무법인 정인에 영입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성정은 기자 je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