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트러스트오픈에 앤서니 김도 가세, 미켈슨 '3연패' 여부 관심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군단'이 이번에는 총출동한다.
'탱크' 최경주(40)와 '메이저챔프' 양용은(38ㆍ사진)은 4일 밤(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29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30만달러)에 동반출전한다. 이번에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도 가세한다. 이 지역에는 교민들도 많아 한국선수들에게는 더욱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최경주는 특히 지난해 공동 3위, 2008년에는 공동 7위 등 이 대회와 '찰떡궁합'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가 높다. 최경주는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선두권에서 우승경쟁을 펼치는 등 컨디션도 좋다. 최경주는 "스윙교정이 완성되는 동시에 새로운 클럽과 볼에 대한 적응도 마쳤다"면서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가 늘어 골프가 한결 쉬워졌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양용은은 3주만에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SBS챔피언십과 소니오픈 등 '하와이 2연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터라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연말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연습량이 부족했던 양용은은 2개 대회를 쉬는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고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앤서니 김에게는 올 시즌 PGA투어 데뷔전이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이미 지난달 '중동원정길'을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해 큰 문제가 없다. 1주일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한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2주 전 밥호프클래식에서 5일 내내 60타대 타수를 기록한 일관성이 돋보인다. 위창수(38)는 시즌 첫 '톱 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지에서는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대회 사상 최초의 '3연패 도전'이 관심사다. 지난해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미켈슨은 2007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1926년 창설된 이 대회는 그동안 단 한번도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다.
물론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3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포함해 짐 퓨릭(미국)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로버트 앨런비, 애덤 스콧(이상 호주),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등 나올만한 선수는 다 나온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미국 무대에 얼굴을 알린 이시카와 료(일본)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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