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전일 3년물 국채입찰에 대한 헤지물량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장기물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커브의 급격한 스티프닝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외인의 매수세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지난밤 미 국채금리는 약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지표가 5년만에 호조세를 보인데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GDP의 10%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채권금리가 미 국채 약세를 빌미로 갭상승(선물기준 갭다운)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전일 조정이 일방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오늘도 그럴 개연성이 높다. 저가에는 매수 고가에는 매도라는 단타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을 수 있겠다.
궁극적으로는 다음주로 예정된 2월 금통위에 대한 불안감이 내제해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인 가운데 이성태 총재의 코멘트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3일 통안채 2년물 입찰과 8일 2조5100억원어치의 국고5년물 입찰도 수급부담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전일 현선물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동향도 여전히 주목거리다. 외인이 매도에 나설 경우 하락폭이 생각보다 커질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과 환율 움직임에 대한 곁눈질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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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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