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할인분양 영향 1억 이상 ↓
협력업체 대물·이자 부담 급매물도
수완·진월지구 1000만원 프리미엄
오는 11일 양도소득세에 대한 한시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광주지역 분양권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이 미분양 적체지역에서 최초 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까지 할인에 나서는가 하면 대물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의 징후가 뚜렷하다.
1일 주택업계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광천동, 풍암동, 치평동, 봉선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초 분양가보다 낮게 시세가 형성된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2월 현재 입주가 시작된 광주 서구 광천동 D아파트. 111㎡형 분양가가 2억3900만원(기준층)이지만 2억2200만원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평형으로 갈수록 매매가 하락폭은 확대돼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밑도는 물건도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가 3억5000만원인 142㎡형의 경우 2억8800만원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고, 164㎡형 분양가 4억2400만원에서 3억2000만~3억6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194㎡형도 분양가 5억193만원서 1억원 이상 떨어진 3억6500만원에 물건이 나오는 등 입주 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광천동 H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권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건설사 측이 할인분양을 시작하면서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소급 적용된 탓"이라면서 "그러나 각종 금융ㆍ등기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일부 분양권 소유자는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밝혔다.
풍암동 H아파트 역시 건설사 측의 할인분양 물량이 나돌면서 최대 7000만원까지 떨어져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치평동 G아파트도 협력업체 대물 물량이 쏟아지며 인하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풍암동 J중개업소 관계자는 "H아파트의 경우 1주일 전에는 10% 할인됐지만 건설사 측에서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20% 할인물량을 한꺼번에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면서 "분양권 계약은 해당 건설사와 맺게 된다"고 밝혔다.
대출 이자 등의 경제적 부담이 더해져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겠다는 물건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봉선동 S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3억8740만원의 147㎡형이 2000만원 떨어진 값으로 나오고 있다.
현지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달 이자가 80만원으로 부담이 커 최초 계약금과 등기비용을 포기한 상태에서 급매물로 내놓은 경우"라고 말했다.
반면 입주가 안정권에 들어선 수완지구와 상반기 입주가 시작되는 진월지구 일부단지는 1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완지구 J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완지구의 경우 어떤 호재가 있어서 오르기보다는 분양이 거의 마감이 돼 선택할만한 물량 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양도세 면제 종료시한을 앞두고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