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작가 이외수가 '울고싶어라'의 가수 고(故) 이남이를 추모하며 올린 추모시가 인터넷 사용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외수는 지난 29일 62세 나이에 폐암으로 별세한 이남이와 의형제 사이로 지내왔으며 트위터에 그를 그리워하는 시를 올려 의형제를 잃은 슬픔을 나타냈다.
이외수는 추모시에서 '그래, 잘 가시게/ 오늘부로 세상은 다시 텅 비어 버렸고'라며 의형제를 잃고 세상이 텅 비어버렸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이외수는 '지금은 우리 뼈저리게 외롭고/ 동서남북 사방팔방/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 그토록 많아도/ 정작 이럴 때는 내 곁에 아무도 없고'라며 상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외수는 장례기간 내내 고인의 빈소를 지키다가 건강 악화로 발인을 지켜보지 못하고 귀가했다. 이에 이외수는 트위터에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 병원에 다녀왔다"며 "뼈가 저리지만 가급적이면 빨리 털고 일어나야겠다"고 밝혔다.
이외수의 아픔이 담긴 추모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트위터를 통해 이외수의 추모시를 퍼나르고 있다.
다음은 이남이를 떠나보낸 이외수의 추모시 전문.
그래,
잘 가시게
오늘부로 세상은
다시 텅 비어 버렸고
나도
자네도
인생을
평생삼재로 알고
살아온 놈이고
지금은 우리
뼈저리게 외롭고
동서남북
사방팔방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 그토록 많아도
정작 이럴 때는 내 곁에 아무도 없고
우리 인생
그것밖에 안 된다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이제 저승 가는 자네도
이승에 남은 나도
술은 마시지 않을 거고
제기럴,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웃으면서 작별해야지
어쩌겠어
그래,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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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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