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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PO 공모가 '거품 덩어리'

[아시아경제 김보름 기자] 중국 기업공개(IPO)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투자자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감독당국에서 나와 주목된다. 공모가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확산될 경우 새로운 공모가 책정 기준을 마련할 때까지 IPO를 잠정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가 공모가를 무분별하게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싸늘하게 식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지난주 차이나XD일렉트릭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치자 공모가 책정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된 것. 첫 거래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CSRC는 일부 주관사가 공모가 부풀리기로 이득을 취하는 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주관사로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나 투자자에 대한 책임감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 때문에 공모가 거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선진국의 경우 IPO 물량의 90% 가량을 기관투자자가 청약하고 이들이 적정한 공모가 책정에 깊이 관여하지만 중국은 대부분의 물량이 개인 투자자 손에 들어간다. 공모가 책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적정 주가를 평가할 전문 지식을 갖추지 못한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마켓 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금액 기준 전세계 10대 IPO 중 4건이 중국 기업일 정도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공모가 거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관련 업계는 CSRC가 새로운 공모가 책정 기준을 도입하는 한편 IPO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으며, 새로운 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IPO를 잠정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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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기자 speedmoo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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