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슬로프의 정상은 스키장을 비롯한 산의 설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겨울을 만끽하고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하지만 여기에 요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더해졌다. 바로 산 정상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환상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눈 속에 파묻힌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이색적인 슬로프 정상 레스토랑들이 요즘 산 정상의 맑은 공기는 물론, 맛있는 음식과 이색 건물 등으로 스키어와 가족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키장의 이색 맛집, 대명 비발디파크 정상휴게소 3층에 위치한 ‘오므토다이닝’
대명 비발티파크의 최정상에는 외식전문기업 아모제에서 운영하는 ‘오므토다이닝’이 있다. 특별 소스로 맛을 더한 오므라이스와 스테이크, 감칠맛이 일품인 카레 요리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중 베스트셀러 메뉴는 '쉬림프 망고 샐러드'와 '비프 레드 커리', 그리고 '깐쇼새우 오므라이스'. 하지만 스키장이기 때문에 '오리엔탈 피셔스 누들'이나 '쉬림프 누들'과 같은 국물 요리 역시 인기다. 추운 날씨에 찬 바람 맞으며 운동하다 보면 뜨거운 국물이 땡기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설경과 하이원 정상의 맛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탑 오브 더 탑’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의 정상휴게소 3층에 위치한 ‘탑 오브 더 탑’은 호텔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식사가 가능하다. 양식 레스토랑인 만큼 메뉴는 스테이크 종류가 많고, 러시아식 비프 스트로가노프와 같은 덮밥도 인기다.
특히 이곳은 360도 회전식 레스토랑이라는 점이다. 서울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타워 'N GRILL'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는 45분마다 한 바퀴씩 회전하는 원형의 실내에 가만히 앉아 식사를 하면서 설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회전 속도가 아주 느리기 때문에 식사를 하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식사 도중 창밖으로 눈길을 돌릴 때마다 슬로프에서 스키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가, 또 반대편 산의 눈꽃이 보였다가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프스 산장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용평리조트 ‘드래곤피크’
용평리조트 정상에 위치한 스위스풍의 아름다운 레스토랑 '드래곤피크'는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3층 목조건물인 이곳은 한쪽 벽에 있는 벽난로와 활활 타는 장작 때문에 알프스의 한 오래된 산장에 온 것처럼 아늑한 느낌을 준다.
1층의 한식당에서는 인근 동해바다와 발왕산 주변의 청정 무공해 재료로 만든 한식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2층 양식당에서는 돈까스와 스파게티, 커피 등의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한식당에서는 우동이나 우거지탕 등의 따뜻한 국물요리가, 양식당에서는 치즈돈까스와 햄버거 스테이크 등이 인기메뉴다.
◆감칠맛 나는 전라도 음식에 빠져볼까요? 무주리조트 ‘설천봉 레스토랑’
전라도에 위치한 유일한 스키장인 무주리조트 정상의 ‘설천봉 레스토랑’은 리조트 안에서는 물론, 인근 일대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여름에는 스키어들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을 위한 파전과 막걸리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겨울에는 갈비탕이나 사골우거지, 덮밥 종류가 인기다.
이 곳에서 가장 명당으로 불리는 자리는 바로 야외 데크에 위치한 테이블. 바람이 많이 불어 날씨가 너무 추운 날이라면 예외겠지만,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한 덕유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감칠맛 나는 전라도 식사와 함께 따뜻한 차 한잔을 곁들인다면 신선놀음도 부럽지 않다.
아모제 관계자는 “슬로프 정상은 그 스키장의 얼굴이며,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 역시 마찬가지”라며 “스키장 정상에 있는 특색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이 해당 스키장의 또 다른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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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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