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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향후 10년 고속성장 어렵다"

올해 3~5%의 경제성장 전망, 작년은 -2.9%로 예상치 웃돌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싱가포르가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경기 사이클이 고속 성장기를 통과, 향후 10년간은 연 평균성장률이 5%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센룽 국무총리는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싱가포르는 10~15년 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발전했다"며 "이전과 같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 1999~2009년 동안 싱가포르의 연평균 성장률은 5%를 기록했지만 향후 10년간은 5% 달성이 힘들다는 것.

작년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은 -2.9%를 기록하면서 2001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작년 4월 예상치 -6%~-9%를 훨씬 웃도는 결과다.


리센룽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전부터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해 205억싱가포르달러의 경기부양책을 펼친 덕분에 작년 싱가포르의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해 2분기부터 외부여건이 개선된 것도 경기회복에 한 몫을 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3~5%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수출과 제조업 분야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정부 예상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 전했다.


리센룽 총리는 "미국의 소비침체로 글로벌 경제가 향후 몇 년간은 취약한 상태를 보일 것"이며 "그러나 성장률 둔화를 상쇄할 만큼 생산력이 증대된다면 1인당 소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전했다.


싱가포르는 작년 5월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기 위해 '경제 전략 위원회(ESC)'를 발족했다. ESC는 다음 주 올해 경제정책 등에 대한 지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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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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