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스위스)=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8일 오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화해와 협력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현 단계 남북간 교착국면을 풀기 위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대통령 말씀은 '원칙에 맞고 여건과 조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만남을 위한 만남과 정치적ㆍ전술적 국면 전환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기조이자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최근 북한의 서해안 포 사격과 관련, "위협적이지만 포탄은 일단 NLL(북방한계선) 북쪽 경계선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강력히 6자회담 참가를 요구받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평화협정을 맺기 위한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다. 또 남북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지만 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정권 붕괴론과 관련, "북한 사회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 건강도 다소 회복이 되고 있다. 북한이 극한 사항에 처했다거나 혹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는 해야겠지만 지금 북한의 붕괴가 당장 임박했다고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구전략과 관련, "너무 빨리 서두르면 더블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역사에서 목격했고 모두가 경계하고 있다. 6월 캐나다 G20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점검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아직 완전한 출구전략을 쓰지 않고 있고 금리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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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스위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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