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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李대통령 충청 방문 역효과 날 것"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방문과 관련, "정부 측과 대통령에게 결코 유리한 수단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대통령이 충청 현지에 가서 세종시의 수정안에 대해서 말을 하면 아마도 충청권 국민들은 바로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충청권에 와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소리 높여 약속을 한 그 목소리와 장면을 떠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그렇게 소리 높여 약속했던 바를 뒤집은 대통령이 다시 와서 수정안의 내용을 아무리 충청권을 위해서 좋은 안이라고 말해 본들 그것은 충청권에 오히려 지난 과거를 회상시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충청도 방문 효과를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여론몰이보다도 진지하게 수정안이 가져올 우리 국가 미래에 대한 영향, 그리고 현재 일으키고 있는 국론분열과 심각한 국민간 갈등 부분에 대해서 국가 지도자로서 깊은 성찰과 재고를 해야 한다"며 "정말 이 나라가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가야 한다면 수정안이 몰고 올 극심한 국정 혼란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대해 "정부는 북의 도발에 과민 반응해서 북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을 경계해 신중히 대응한다는 입장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 등은 그대로 계속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에 조금이라도 위협이 된다면 그 포탄이 북방한계선(NLL)선을 넘어오길 기다리지 말고 즉각 사격 중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북이 불응할 때에는 남북실무회담 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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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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