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합병에 따른 사상 최대 매출 달성..'명퇴'로 영업이익 하락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KT가 '합병'에 웃고, '명퇴'에 울었다.
KT는 지난 해 누적 매출 18조9558억원을 기록, 'KTF 합병'에 따른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9452억원에 그쳤다.
KT(대표 이석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9년 4사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을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화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수익의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구가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4조7476억원을 달성했으며, 연간 누적 매출도 18조955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KTF 합병'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연말 6000여명의 대규모 명예퇴직 프로그램 실시로 549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명퇴 비용을 제외한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8216억원으로 가이던스를 달성했으나, 명퇴비용 포함 시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9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하락했다.
분기 순이익 역시 대규모 명퇴 비용으로 인해 44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명퇴비용을 제외한 연간 누적 순이익은 1조2694억원을 달성했다. 명퇴비용 포함시 연간 누적 순이익은 6051억원이다.
사업별 분기실적을 보면, 무선사업은 매출 할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증가·데이터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5% 성장한 2조4682억원을 달성했다.
전화매출은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한 1조1508억원에 그쳤다. 반면,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전체 유선 가입자는1975만명으로 2000만명에 근접한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쿡 인터넷은 총 69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결합상품 등 할인 증가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한 463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와이브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5.5% 상승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쿡 TV는 실시간 채널과 VOD 등 콘텐츠 확충·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수가 110만명을 돌파하면서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89% 상승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2010년 ‘컨버전스 & 스마트’ 성장전략 추진을 통해 19.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무선데이터 시장의 성장과 FMC(유무선컨버전스) 활성화 등 통신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3.2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김연학 KT CFO(전무)는 "작년 한 해 KT는 기업의 체질 개선에 힘쓰는 한편, 통신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은 무선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IPTV·인터넷전화 등 신성장 사업과 컨버전스를 통한 기업고객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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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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