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매판매, 전년동기대비 0.3%↓ 전월대비 1.2% ↓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본의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실업률과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 가계소비 위축 등이 겹치면서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
최근 일본 유통업체 세븐앤아이 홀딩스가 도쿄 중심부의 랜드마크인 세이부 백화점 영업을 접기로 하는 등 디플레이션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일본 경기 악화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0.3% 줄어들어 16개월 연속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3% 증가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보인 것. 전월대비로는 1.2%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일본이 수출 면에서는 경기회복의 양상을 보여 왔으나 가계 소비나 노동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지적이다. 게다가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도 더해지면서 개인들이 소비를 꺼리게 됐다는 것.
일본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이나 차량 구입 시 인센티브를 주거나 일부 가계에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 효과도 서서히 줄어들어 소매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다시 오를 때까지 개인소비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며 "이번 분기에 경기회복이 진행되기는 힘들 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9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12월 실업률 역시 전달 5.2%에서 상승한 5.3%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 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 3월 마감인 2009회계연도에 근로자들의 임금이 전년대비 3.9% 떨어질 것이며, 올해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편 지난해 일본 백화점 매출은 10% 감소한 6조5840억 엔을 기록, 13년 연속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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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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