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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한국형 오토오일' 사업 본격 추진

작년 하반기 수도권 車연료 환경품질평가 결과 공개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환경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및 연료품질 향상을 위해 연료기술과 자동차기술의 상관성을 복합적으로 분석·평가하는 '한국형 오토오일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최고 수준의 자동차연료를 공급하고 있지만, 수도권지역의 대기환경은 미세먼지, 질산화물(NOx) 등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수도권은 차량 등 도로이동오염원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비중이 높아 이를 개선키 위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오토오일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으며, 관련 보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을 거쳐 ‘오토오일 사업’ 프로그램을 도입, 관련 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선진국 중에선 미국(AQIRP), 유럽연합(EU, EPEFE), 일본(JCAP) 등이 정유사와 자동차 제조사 등 관련 업계와 함께 오토오일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한편 환경부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에 유통된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 품질은 GS칼텍스와 에쓰오일(S-Oil)이 ‘별 5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별 4개’ 등급을 받았으며, 경유는 이들 4개 정유사 모두 상반기에 이어 ‘별 5개’ 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항목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대기오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황·벤젠·방향족화합물이 4개사 모두 ‘별 5개’를 유지했고, 오존형성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올레핀은 작년 상반기 ‘별 3개’에서 하반기엔 S-oil을 제외한 3개사가 ‘별 2개’로 등급이 떨어졌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을 늘리는 증기압은 SK와 GS는 전반기에 이어 ‘별 4개’를 유지했으나, S-Oil과 현대는 ‘별 3개’를 받는데 그쳤다.


경유는 4개사 모두 황·밀도·세탄지수에서 ‘별 5개’를 유지한 반면, 엔진 및 연료 펌프의 마모로 대기오염 증가의 원인이 되는 윤활성은 SK(별 5개→별 4개), GS(별 5개 유지), S-Oil(별 4개 유지), 현대(별 4개→별 5개)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NOx 배출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족화합물은 SK와 현대가 ‘별 4개’, GS와 S-Oil이 ‘별 3개’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정유사별로 연료의 환경품질등급을 공개해오고 있으며, 평가 결과 ‘별 5개’는 국제 최고기준 수준, ‘별 4개’는 국제 최고기군에 가까운 수준, ‘별 3개’는 국제 최고기준과 국내기준의 중간수준, ‘별 2개’는 국내 기준보다 다소 양호한 수준, ‘별 1개’는 국내기준 수준을 각각 의미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연료 사용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는 2012년 이후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제조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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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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