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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해외 순방길 '딸·손녀 동행' 논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위한 인도스·위스 순방길에 딸과 손녀를 동행해 논란이 일고있다.


27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 내외는 서울에서 출국할 때 특별기에 자신의 딸과 손녀를 동승시켰다. 주연씨와 외손녀는 26일 이 대통령 내외가 참관한 인도 국경일 행사에 함께 참석했고, 전날에는 김윤옥 여사와 함께 현지 산스크리스티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인도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딸과 손녀의 여행경비가 자비 부담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인도 측의 국경일 행사에 대통령 가족의 참석도 요청해 동행하게 됐다"며 "동행한 가족 경비는 자비로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외국 정상의 경우에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8년 한국을 순방할 때 딸은 물론 동생 부부까지 동행했고, 한국을 방문한 칠레 대통령은 노모를 동행하는 등 국제관례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대통령의 국익외교까지 폄하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청와대 엄호에 나섰다. 조해진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통해 큰 성과를 내고 국민들도 호응을 하는 것에 대한 야당의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대통령의 딸과 손자가 해외여행을 한 것이 아니냐"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말로는 정상외교를 한다면서 사실상 특별기로 가족여행을 한 것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아들을 히딩크 감독 옆에 세우고 사진촬영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딸과 손자까지 특별기에 태우고 스위스 최고의 휴양지인 다보스에 데려간다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할 가치도 없는 한심한 작태"비난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대통령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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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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