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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권 대출 '스톱'..'인플레 단속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이 국채 발행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은행 대출 단속에 나섰다. 중국은 25일 중국의 은행들의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류 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규제위원회(CBRC) 위원장은 "지금은 최고의 시절인 동시에 최악의 시절이며, 또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라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사용한 문구를 인용해 중국 은행권이 올해 맞을 어려움을 예고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올 초 2주 사이에 신규대출이 1000억 위안(약 16조8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히며 중국의 은행의 신규 대출을 중지한다고 지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이후에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타난 조치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중국의 은행들은 더 없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중국 은행권의 핵심 수익원은 전통적인 예금과 대출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예대마진이 은행 수익의 85%를 차지하는 것. 이 같은 구조에서 대출 통제는 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틀어막는 조치인 셈이다.

한 은행 최고경영자(CEO)는 "CBRC가 매우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CBRC가 모든 은행들에게 가이드 라인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대출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은행 별로 대출 쿼터를 만들고 CBRC가 시행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신규 대출을 7조5000억 위안으로 제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9조6000억 위안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지만 2008년에 4조위안 규모의 신규 대출에 비해서는 많은 규모다.


중국 정부는 올 초 2주간의 대출 비율이 연중 내내 지속된다면 올해 전체 대출은 30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며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한 대출 규모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올해 1월의 신규대출이 작년 1월에 비해서는 다소 규모가 적다"며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을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이 이번 달 과도한 대출에 나선다면 정부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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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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