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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 기업', 북아프리카 진출 물꼬

이만의 환경장관, 알제리서 물 산업 세일즈 외교.. 하수처리장 건설 수주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 ‘물 기업’들의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4~25일 알제리 현지에서 열린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수자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 그리고 양국간 제1차 ‘상하수도 기술협력위원회’ 회의를 통해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사업 추진방안 공동마련과 수(水)처리 환경기술 국제공동연구사업 추진 등 상·하수도분야 협력과제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26일 환경부가 전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셀랄 장관 방한 당시 양국간 상하수도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담 등에서 우리 정부가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발생한 수질오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한강종합개발사업과 최근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서 쌓인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하자, 알제리 측이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하라쉬 하천은 알제리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으로, 정화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 유입 등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관은 셀랄 장관과의 이번 회담에서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상하수도 분야 기술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물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이 알제리 상하수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알제리 상하수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셀랄 장관도 “(알제리가) 한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상하수도 기술(technology)”이라면서 “많은 물 관리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정돼 있는 알제리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알제리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진행되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을 통해 댐과 상·하수도 등 물 관리 분야에 총 19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림건설과 효성에바라 컨소시엄이 국내 기업 중에선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알제리 하수처리장 프로젝트(건설 및 2년 운영) 2건을 수주해 다음 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는 이번 회담과 더불어 알제리 정부와 국영기업 등 상하수도 사업 발주 관계자 100여명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관련 기술과 실적을 소개하는 기술협력 컨퍼런스를 현지에서 개최했으며, 알제리 측은 우리나라의 하수처리장 공원화 및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수질관리 원격감시체계 운영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퍼런스엔 동명기술, 삼성엔지니어링, 삼안, 우림·효성 컨소시엄, 한국종합기술, 한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도화종합기술, 두산중공업, 코렐테크놀로지,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물 기업을 보다 신뢰하고 기술의 우수성 또한 보다 잘 이해하게 돼 알제리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어진 세리프 라흐마니 알제리 국토개발환경관광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을 통해선 ▲우리나라의 도심 속 녹색 공간 경험 전수 ▲대기 질 모니터링 역량제고 ▲폐기물 관리 등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이와 관련한 공동 워크숍을 연내 개최키로 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물 산업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알제리와 튀니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26일엔 튀니지 환경장관, 또 28일엔 이집트 환경장관 및 주택부 장관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환경산업 및 상하수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또 오는 2012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18)’의 한국 유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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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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