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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건설수출 420억불 달성...건설업계 총력전

[새해 건설 빅 프로젝트 잡아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해 740억달러 규모의 해외건설수주가 이뤄진다. 이중 플랜트는 56.8%로 약 4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해외건설수주실적 491억달러 대비 8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올해 더블 딥의 우려를 뒤로하고 경기침체의 그늘이 조금씩 걷혀갈 경우 플랜트 수주 열풍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 해외건설수주의 선봉 '중동 플랜트' 수주전 개막= 오는 26일 입찰 마감되는 20억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얀부 정유공장 수주전에는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이 뛰어들었다. 이어 다음달 28일 입찰이 마감되는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람코 얀부 스페셜패키지 프로젝트에는 대림산업이 수주를 위해 준비 중이다. 9억달러 규모의 리야드 PP11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계약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샤흐가스전 개발사업은 세 개 프로젝트로 나눠, 약 120억달러 규모로 발주된다. 이에 3개 사업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현대건설, GS건설이 각각 1프로젝트와 3프로젝트에 수주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유황물질 수송 안전성 때문에 진행상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서는 북부 및 중앙유전 해수 주입 EPC공사가 최근 취소돼 재입찰이 추진된다. 발생한 부산물인 해수를 처리하는 플랜트 건설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며 입찰 마감일은 5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PQ통과기업은 한국기업과 함께 일본, 프랑스, 이태리, 미국, 캐나다 등인 것으로 전해져 이 중 사업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 수주 걸림돌은= 하지만 한국 건설사들의 올해 전망이 장밋빛으로만 점철된 것은 아니다. 먼저 한국 건설사들끼리의 과당 경쟁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18억달러 규모의 카란 가스전 처리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이에 국내건설사들이 대거 수주전에 참가했다. 이후 과당 경쟁이 펼쳐졌고 현대건설은 최초 입찰가에서 30%나 낮아진 13억달러에 수주했다.


또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한정된 시장만을 공략하다보니 유가, 지역 정세 등이 수주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외건설전체 수주액 중 73%가 플랜트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시장 및 사업 다각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기초설계(FEED 등) 원천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해 수주금액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2012년까지 매년 700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면서도 "국내기업끼리의 과당경쟁, 시장 및 사업 다각화, 원천기술 확보 등의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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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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