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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울며 겨자먹기로 플랜트 수주한 현대건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18억달러 규모의 카란 가스전 처리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이에 국내건설사들이 대거 수주전에 참가했다. 과당 경쟁이 펼쳐졌고 현대건설은 최초 입찰가에서 30%나 낮아진 13억달러에 수주했다.


국토해양부는 15일 해외건설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세계 10대 건설사로 나가기 위한 개선사항으로 이같은 과당경쟁과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사업다각화를 내걸었다.

이중 과당경쟁은 건설업계와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사항이다. 국내 기업간 제살깎기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동과 아시아지역으로 한정된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 범위를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중동에 수주물량이 몰려있다보니 유가 변동에 따른 발주물량 차이로 애를 먹는 것도 진출범위를 넓히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지역별 진출시장은 중동(73%), 아시아(22%), 아프리카(2.5%), 중남미(1.5%) 등이다.

또 기존 플랜트 중심의 수주 활동에서 설계, 엔지니어링, 도시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주영역을 확장한다. 현재 분야별 수주분포는 플랜트 (73%), 건축(12.7%), 토목(11.7%), 엔지니어링(1.3%) 등으로 나뉜다. 이중 플랜트 수주비율은 12.2%(1980년), 35.2%(90년), 61%(2000), 2009년 73% 등의 순으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초설계(FEED-기본공정설계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취약해 선진국에게 수주물량을 빼앗기거나 국내 건설사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결과를 막기 위해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과당경쟁,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등이 해외건설 수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2012년까지 매년 700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기 위해선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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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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