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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투자자 '3분의 2'는 숏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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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베팅분 절반 이상 되감아..1150원 분기점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화 강세에 강하게 베팅하던 역외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절반 이상을 되감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역외세력이 지금까지 원화 강세에 베팅하면서 유지해온 숏포지션에 대해 지난주 말까지 3분의 2정도 숏커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삼성선물 및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통화선물에서 외국인은 지난 8일 3만8000계약을 매수하면서 그동안 쌓은 매도 포지션을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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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12월 하순부터 매도 포지션을 쌓기 시작해 -7700계약에서 -8만9000계약까지 갔던 것과 비교할 때 절반 이상을 다시 사들인 것이다.


특히 올초 역외 투자자들은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크로스거래에 적극 나서면서 달러매도, 원화 매수를 급격히 진행했다. 연초 포트폴리오를 짜는 과정에서 과감히 원화 강세에 베팅한 부분도 있었지만 엔·원 크로스 거래에 따른 원화 매수도 상당했다.


지난주 그리스 재정적자를 비롯한 유로권 불안, 중국 긴축정책, 미 오바마 은행 규제안 등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달러엔이 급락하자 역외투자자들은 원·달러 매수, 달러·엔 매도 쪽으로 기조를 뒤집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117.5원을 저점으로 다시 연초 레벨로 U턴했다. 역외투자자들의 강한 원·달러 매도세가 글로벌 달러 강세, 갖은 상승재료 등으로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끼면서 다시 115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역외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면서 약 40억달러 정도 올초 매도했던 것을 상당부분 숏커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통화선물 외국인 순매수로 추정했을 때 지난 1월초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도 포지션에 나섰던 데 비해 지난 22일에는 3만8000계약 정도를 매수했다"며 "순매수 미결제 규모가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대략적인 수치로 볼 수 있으나 이는 역외투자자들이 이전까지의 순매도의 3분의 2정도를 되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세력의 엔·원 숏포지션 정리를 통한 크로스 셀링이 거의 마무리 된 듯하다"며 "1150원대에서 네고물량도 많이 나오고있어 롱플레이가 조심스러워진 가운데 환율이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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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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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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