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8% 상승한 18만7650원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 17만3670원이었으며, 2008년에는 15만5860원으로 최근 2년간 매년 8% 이상 급속도로 오른 것이다.
공사측은 "채소류는 지난해 기상 여건이 좋았고 공급량도 충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선물 및 제수용 과일은 물량부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한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급육 중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배·단감은 태풍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어 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생육기 일사량 부족과 잦은 비로 인해 특상품을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됐다.
사과(5개)는 5830원에서 6990원으로 20% 올랐고, 배(5개)도 9580원에서 1만1970원으로 25% 상승했다. 단감(5개)도 2640원에서 2720원으로 3% 오른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밤(400g)이 1년만에 1280원에서 2050원으로 60% 오른 것을 비롯, 도라지 나물(400g)이 1430원에서 2280원으로 59%, 닭고기(1kg)는 3500원에서 5500원으로 57%, 쇠고기(1kg)는 3만원에서 3만4180으로 14% 인상됐다. 가래떡(2kg)도 1만원에서 1만1600원으로 16%나 올랐다.
반면 녹두(500g)는 1만원에 8000원으로 20% 내렸고, 대추(400g)는 3430원에서 3220원으로 6%, 돼지고기(1kg)는 8600원에서 8250원으로 4% 떨어졌다.
공사는 설을 앞두고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성수품 거래 동향과 설성수품 지수를 가락시장 유통정보 홈페이지(www.garak.co.kr/youtong)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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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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