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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바타'를 대체하라…'식객' '주유소' '하모니'?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아바타 광풍'을 잠재워라!. 한국 영화계에 특명이 떨어졌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38일 만인 23일 전국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 영화계도 바빠졌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아바타'는 23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 수 1002만 364명을 기록하고, 24일 오전 현재 누적관객수 1014만 1416명을 기록했다. 디지털시대와 맥이 통하는 '3D'(3차원 컴퓨터 그래픽)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아바타'의 광풍이 한국 영화계를 싹쓸이한 것.


'아바타'를 배급하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3D인 '아바타'를 영화 세상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논리로 홍보 전략을 짰다. 많은 영화팬들은 이같은 주장에 공감했고, 이로 인해 많은 한국영화들 또한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지난 7일 개봉한 '용서는 없다'를 비롯 14일 개봉한 '웨딩드레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페어러브' 등이 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같은 결과에 국내 영화인들의 반응은 착잡하다.

하지만 이제 '아바타 광풍'도 1천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사라져갈 것이라는 것이 영화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제 한국영화들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영화인들은 '아바타 해체'의 촉매제로 한국인 특유의 '정서'와 '감동'으로 보고 있다.


'아바타'가 디지털시대의 총아인 3D를 앞세웠다면 한국영화는 '눈물 찡한 감동'과 '한국인 특유의 정서'로 중무장해야 한다는 것.


21일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2'를 비롯 오는 28일 개봉하는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 등은 한국인들의 정서를 그 누구보다도 잘 대변하는 '토종 한국영화'들이다. 이들 영화에는 한국적인 감성을 절묘하게 머무린 '감동'과 '재미'가 있다.



개봉 3일만인 23일까지 25만 관객을 동원한 '주유소 습격사건2'에는 '예능달인'인 박영규의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과 스타급인 지현우, 조한선 등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등을 연출한 '김상진표 코미디'가 디지털 3D에 빼앗긴 영화팬들의 관심을 다시 한국영화로 끌어 모을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오는 28일 개봉할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가 전쟁에 가세한다. 이들 영화들은 모두 한국적인 '감동'과 '눈물'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식객: 김치전쟁'(제작 이룸영화사)에는 가슴 진한 감동이 있다. 김강우, 김래원에 이어 '3대 성찬'이 된 진구와 천재 요리사 '배장은'으로 출연한 김정은이 포진한 이 영화는 가장 한국적인 요리 콘텐츠인 김치를 앞세워 감동을 이끌어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간단한 논리를 끌어들이고, 근저에 '어머니'라는 절대적인 '감동코드'를 살짝 깔은 것.


성찬과 장은의 아픈 기억과 상처는 김치전쟁의 '시발점'이 되지만, 어머니라는 절대적인 흥행요소를 앞세운 한국영화의 치유거리이기도 하다. 형형색색 다양한 형태의 김치와 스피디한 전개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거리.


이에 비해 영화 '하모니'는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분) 등이 여자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당연히 '감동'이 뒤따르고, 애절한 '눈물'도 함께 등장한다.


'한국적 소재'인 김치와 '최고의 감동코드'인 어머니를 전면에 내세운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가 첫날 '아바타'를 꺾는다면 그나마 최소한의 한국영화 자존심은 세울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와 경쟁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다. 한국 관객들이 한국 영화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한국적 정서와 드라마"라고 말했다. 바로 한국적 감동을 전면에 내세운 이들 영화들에 대한 관심의 발로인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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