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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스토리] 王이 사랑한 옷

#5. 버버리 (하) "내 버버리..." 패션용어가 된 브랜드
1981년 토마스 버버리, 런던에 최초 매장 오픈
영국왕실 각별한 사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버버리 오버롤은 극동 지방 썰매 여행에 유용하게 사용됐습니다. 여행의 진정한 동반자였죠" "대서양 횡단 비행할 때 입었던 버버리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잦은 안개, 비 혹은 진눈깨비에도 따뜻하고 습기가 없는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오늘날로 따지자면 일종의 '사용후기'인 이 글들은 1911년 세계 최초 남극 탐험에 성공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날드 아문젠과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했던 존 윌리엄올콕이 남긴 것이다.


버버리 코트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명품 옷'이 아닌 '기능성 의류'와 같이 여겨졌다. 특유의 방수 기능과 견고함으로 무장한 버버리는 남극 탐험과 대서양 횡단에서도 그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했다.

◆"내 버버리를 가져오게" = 버버리가 트렌치코트의 대명사가 된 것은 1981년, 창업자인 토마스 버버리가 런던 해이마켓에 최초의 매장을 오픈하고 나서다.


그가 선보인 개버딘 레인코트는 무게에 따라 에어리라이트, 더블웨이브, 카루, 웨이트어비트, 트로피컬이란 이름으로 판매됐다. 버버리는 특히 영국국왕 에드워드 7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에드워드 7세는 외출을 할 때마다 "내 버버리를 가져오게"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이를 통해 버버리는 브랜드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용어로 자리 잡았다.


버버리는 이후에도 1955년 영국왕실, 1989년 웨일즈 왕실로부터 로열 워런티(royal Warranty)를 수여 받는 등 줄곧 왕실의 사랑을 받았다.


◆토마스 버버리에서 크리스토퍼 베일리로 = 현재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구찌와 도나 카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토퍼 베일리다. 지난 2001년부터 프로섬 컬렉션을 지휘하면서 버버리의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이나 체크문양에서 짙게 느껴지는 '영국스러운' 느낌을 보다 세계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한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의 협업을 비롯해 스텔라 테넌트, 케이트 모스 등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전통'의 버버리를 '현대'의 버버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가을·겨울에는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엠마 왓슨을 모델로 기용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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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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