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버버리 <상>전통이 숨쉬는 옷
농부위한 개버딘 개발
전쟁터서 군인옷 거쳐
100년 전통 명품으로
$pos="L";$title="ㅇ";$txt="버버리 코트를 입고 있는 배우 엠마왓슨";$size="246,358,0";$no="201001151547244801916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증권가의 바쁜 애널리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는 중년의 커플. 전쟁터의 한 가운데를 가르며 뛰는 군인. 그리고 살인 사건을 위해 탐문수사 중인 셜록 홈즈.
이들에게 공통 분모가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다. 바로 영국 전통이 살아숨쉬는 '버버리'.
◆ 농부, 전쟁을 거쳐 '버버리'까지 = 트렌치코트의 대명사 '버버리'는 지금은 낙엽과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에나 어울릴 법한 브랜드지만 출발은 농부나 목동의 옷이었다.
버버리의 창시자인 토마스 버버리 역시 포목상이었다. 1835년 영국 남서부의 셔리주에서 태어난 그는 농부나 목동들의 옷 주재료인 '스모크 프록'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며 손쉽게 세탁이 가능했다. 이 장점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끝에 1888년 그는 '개버딘'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직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개버딘은 방수 처리한 면사를 촘촘히 직조하고 다시 방수처리하는 방식으로 내구성과 단열에 뛰어났다. 이 직물로 만든 옷은 만들어지자 마자 큰 인기를 얻었다.
입소문은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횡단했다. 시골 농부들의 옷에서 시작한 개버딘 옷은 군인들의 손을 거치면서 더욱 튼튼해졌고 유명해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트렌치 코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 한 가운데서 발명됐다.
전쟁이 참호전으로 발전하자 방수복에 견장과 군장비를 달 수 있도록 고리를 부착했고, 소총의 개머리판이 닿아 생기는 마모를 줄이기 위해 오른쪽 가슴 부위에는 원단을 덧대었다.
이렇게 전쟁터 한 가운데서 영원 불멸의 인기 아이템인 트렌치 코트는 탄생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코트의 디자인은 10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았다.
◆ 체크무늬를 사랑한 그들 = 버버리를 통해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코트 뿐이 아니다. 바로 스코틀랜드 전통문양인 타탄체크를 특수 면직에 복합시켜 탄생시킨 버버리 체크무늬다.
이 체크무늬는 남성복과 여성복, 핸드백, 시계, 모자나 우산 그 어디에 입혀도 어색하거나 과하지 않아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따뜻하고 성실한,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이 체크무늬는 그동안 저명 인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영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 '애수'의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작가 코난 도일과 서머싯 몸, 윈스턴 처칠과 조지부시 까지 버버리의 애호가는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다.
여기에 영국인 특유의 검소함이 더해져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는 '대를 이어 입는 옷'으로 유명하다. 이게 바로 버버리를 '농부의 옷' '군인의 옷'에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끌어올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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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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