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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추세츠 패배 '오바마 최대 위기'

매사추세츠 보궐선거 패배, 도미노 타격 우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공화당의 메사추세츠 주 상원 보궐선거 승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한 경고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는 11월 중간선거의 향방을 흐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바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건강보험 개혁에 차질을 가져올 전망이다.


건보 개혁은 고용 창출부터 온실가스 감축까지 '변화'라는 기본 틀 위에 추진됐던 오바마의 공약 중 핵심 격. 공교롭게 취임 1주년을 맞은 시점에 철퇴를 맞으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입을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다.

◆동력 상실한 오바마 행정부 =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가 공화당 스캇 브라운 후보에 밀려 패배한 데 따라 민주당은 단독 법안 처리가 가능한 ‘슈퍼 60석’을 상실했다. 건보 개혁을 포함한 법안 처리의 동력을 상실한 셈.


이번 선거는 백악관이 중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의미로, 향후 오바마 행정부의 국정 운용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1월 중간 선거에서 또 한 차례 일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몇 주, 이르면 며칠 내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이는 건보 개혁의 향방이다. 백악관은 에너지 정책, 금융 및 이민법 개혁 등 대부분의 국정 과제들을 건보 개혁 이후로 미룬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실패할 경우 오바마 행정부에 도미노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건보 개혁안 통과 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식은 상원 법안을 하원이 통과시키는 것. 한 차례 투표로 빠르게 법안을 확정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브라운 후보가 선서를 하기 전 법안을 긴급 통과시키는 묘안도 있다. 하지만 이는 편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전자를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 개혁은 차치하고 더 큰 문제는 미국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자릿수의 실업률과 재정적자 등에 대한 반감이 부동층을 공화당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추진 중인 금융권 보너스세 등은 납세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위기 이래 월스트리트에 천문학적 재정을 쏟아 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백악관의 태도에 미국인들이 염증을 느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즉 백악관의 현 태도가 보수층의 반발은 물론, 진보 개혁 세력의 실망까지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것. 이번 선거 결과는 오히려 월스트리트에 기를 살려주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 헬스케어-금융주 랠리, 시장은 반색= 보궐선거 개표를 앞둔 19일 뉴욕증시에서는 공화당의 승리를 예감한 제약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헬스-케어 인덱스는 1개월래 최대폭인 3.7% 올랐고, S&P500 제약지지수는 7개월만에 최대폭인 2.2% 뛰었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승리 확정으로 주식시장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헬스케어 관련주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강관리업체 휴매나와 화이자 등 제약업체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날 휴매나는 이미 7.1%의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커뮤니티 헬스 시스템스와 티넷 헬스케어 등 관련 종목은 하락 압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건보 개혁의 수혜주로 여겨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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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 개혁의 고삐가 느슨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선거에서 패배한 코클리 의원은 개혁파 중에서도 강경세력에 속했다. 글로벌 비젼 자문의 매트 헤븐스 파트너는 “금융권이 규제세력에 대해 더 저항하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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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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