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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은 벌써 '봄'? 해외여행객 경제위기 전보다 늘어나

지난달 해외출국자 수 경제 위기 이전 수준보다 1만1000여명 더 많아...골프 등 해외 여행객과 유학·어학연수 급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요즘 인천공항 출국장은 해외에 나가려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팀이 없다. 최근 계모임, 산악회, 골프모임 여행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이 크게 늘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해외 여행객은 128만6946명(하루 평균 4만15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제 위기 이전인 2007년 12월 한달간 인천공항 출국자 수는 127만5903명(하루 평균 4만1158명)으로 오히려 지난달에 비해 1만1043명 적었다.


새해 연휴 동안에도 인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34만659명에 달해 경제 위기 이전인 2008년(31만9325명)보다 2만1334명이 더 많았다.

최소한 해외여행객 수에 있어서는 '경제 위기'가 이미 극복된 셈이다.


여행수요 증가는 원화 강세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환율은 달러당 1264.66원으로 1년 전보다 200원 넘게 내려 상대적으로 해외 여행의 비용이 감소하고 여행객들의 호주머니가 넉적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 심리가 호전되면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외 씀씀이를 늘릴 만한 여유를 갖게 해 줬다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신종 플루가 잠잠해지자 그동안 때를 기다리고 있던 해외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최근 정부와 기업에서 연ㆍ월차 휴가 소진을 촉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골프 등 해외 여행이 증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여행업계는 호황 분위기=이같은 분위기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여행업계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월 19일 현재까지 출국 예약자가 11만8000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67%가 늘었다.


또 2월 출발예약자도 6만여명이 늘어나 지난 동기 135% 증가했지만 계속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신종플루로 억눌려 있던 수요가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이중 계모임, 산악회모임 여행객의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골프 여행객도 이달까지 예약자가 8900여명으로 지난해 4200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모두투어도 1월15일 현재 6만4000여명의 해외여행객을 모집했다. 이는 2008년 1월 한 달 동안 모집한 6만5000여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골프전문 여행사인 세계투어도 1월에만 해외골프투어 티켓으로 구입해 나가는 여행객들이 1만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당장 여행업계는 다음 달 설 연휴를 낀 해외 여행 수요로 이어져 사상 최대 해외여행객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으로 여행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해외 씀씀이도 커져=최근 해외여행 등 출국러시가 나타나는 가장 큰 배경은 원ㆍ달러 환율이 금융위기가 기승을 부리던 2008년 11월과 비교해 200원 이상 추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11월 월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1390.09원으로 금융위기 직전인 같은해 8월 1041.54원보다 350원이나 폭등했다. 특히 작년 3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61.98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작년 12월 평균 환율은 1166.45원으로 연중 최고치보다는 300원, 그리고 전년 동기보다는 210원 가량이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자 11월부터 이미 해외여행이나 연수 등의 대외지급액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11월 순수 여행지급액은 11월 5억94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42.8% 증가했다.


유학·연수지급액도 작년 11월 3억172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9.1%나 폭증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의 경우 3.4분기 기준으로 4억8700만달러를 기록해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던 1분기대비 35.2%나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안정과 더불어 신종플루 위험도 감소 등에 따른 여행수지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국내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여 소비 수요를 일부라도 국내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준·박성호· 김봉수기자 jun21@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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