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네비게이터, 2주만에 240억 유입
연초 이후 2주간 펀드 성과 분석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올 들어 일부 펀드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펀드 환매가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수익률도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자금 유출입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는 등 펀드 시장이 점차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다.
20일 증권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약 2주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4889억원, 해외 주식에서는 2771억원이 유출됐다.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에서 8조7795억원, 해외 주식형에서 3조6934억원이 빠지는 등 수치적으로는 '펀드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난 14일 기준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348억원이 신규로 유입된 것. 9영업일만의 유입이었고 코스피 상승과 함께 국내 주식형 설정액도 435억원 늘었다. 반면 해외 펀드는 수익률이 좋아진 러시아펀드 등을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15일 기준으로 36거래일 연속 환매가 이어졌다.
그동안 펀드에서 줄곧 환매가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국내 펀드에 신규 자금이 들어오고 해외 펀드 환매 자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으로 펀드 시장이 점차 해빙되고 있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수익률도 무난하다. 국내 주식형은 연초 이후 0.37% 하락해 비교적 부진했지만 국내 채권형이 0.59%, 해외주식형이 0.34%, 머니마켓펀드(MMF)가 0.34%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펀드 지역별로는 러시아가 9.37%,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유럽이 7.62% 각각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별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A)이 240억6000만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66.25%에 달하며 설정액도 1조659억원으로 늘었다.
2위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A)가 83억원 유입됐고, 같은 펀드의 C클래스가 68억원으로 현금 유입 3위를 기록했다. 트러스톤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도 64억원 정도가 들어왔고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에도 61억원이 유입되는 등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펀드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에 72억원이, KB자산운용의 KB스타차이나H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A에 59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전용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I에 55억원이 각각 유입돼 상위권에 올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 등으로 지난해 연말 환매가 크게 늘었으나 올 들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펀드 판매사 이동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시행과 함께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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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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