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종시 유탄’ 맞은 충남도의회 파행운영

한나라당 의원들, 의장 탈당관련 의회 불참…“의장직 내놔라” “2월 19일까지 하겠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의회가 ‘세종시 논란’의 후유증으로 파행운영 되고 있다.


20일 대전?충남권 정가에 따르면 19일 열린 제230회 임시회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임시회는 회기결정과 충남도, 충남교육청의 업무추진계획 보고를 받고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된 5분 발언 등 5명의 의원들 발언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빠졌다.


자유선진당 소속 13명, 민주당 2명, 무소속 3명의 의원들만이 본회의에 나오고 한나라당 의원 19명 전원이 불참한 것.

본회의 개회성원(13명)을 넘어 본회의는 열렸지만 의사진행 결정엔 의원 수가 모자라 자유선진당 소속의원들의 5분 발언과 업무보고만으로 일정을 마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회불참은 강태봉 의장의 의장직 유지 문제 때문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강태봉 의장이 무소속이므로 다수당에서 의장직을 맡는 게 순리에 맞다는 논리다.


송선규 한나라당 도의원 대표는 “다수당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게 의회운영원칙이다. 강 의장이 한나라당을 떠난 만큼 의장직을 내놓는 게 옳다”며 의회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오는 2월 19일까지 의장직을 유지하겠다. 지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등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활동해온 것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내가 만약 선진당에 들어갔다면 당연히 망치를 내려놔야 한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세종시 문제’를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기초, 광역, 비수도권 회장으로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비수도권의 끈끈한 끈이 있어 직을 내놓는 것보다 당리당략을 떠나 나만큼 시원하게 일을 한 사람은 없다. 임시회가 개회됐는데 회의를 못하게끔 하는 건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장은 지난 12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반발, 도청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는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반발, 책임을 지고 사퇴했듯이 도의회 수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탈당이유를 밝혔다.


강 의장이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2월 19일은 6월 초 지방선거에 나갈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일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