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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이머징 주식, 올해는 재미 못봐"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해 미국 국채와 이머징 주식시장에 집중한 투자자들이 올해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잠재돼 있고 신흥국 주식 역시 지난해 급등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


미국 자산운용업체 티로우프라이스는 이 같이 분석하고, 글로벌 자금 흐름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시장에 역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티로우프라이스의 브라이언 로저스 회장은 "투자자들이 올해에도 미국 채권이나 이머징마켓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미국 주식시장을 멀리한다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 채권 가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고, 이머징 마켓 주식은 지난해 급격하게 오른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올해 투자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에는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시장으로 유입됐다”며 “올해에는 MMF 투자로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처럼 이머징마켓이나 하이일드 본드, 금을 포함한 귀금속과 원자재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경우 항상 리스크와 기대 수익률의 균형을 따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올해 이 같은 자산을 멀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주식이 단기간으로는 큰 폭의 등락을 보였지만 시야를 지난 수십 년으로 넓혀 보면 수익률이 완만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깊은 호감을 갖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이 때문에 미국 주식을 멀리하는 것은 현명한 투자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시장은 주기가 있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조사기관인 EPFR글로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마감된 한주 동안 채권펀드로 3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43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해 22억 달러 순유입된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와 대조를 이뤘다. 다만 원자재 관련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멈춰 지난해 나타났던 자금 밀물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EPFR글로벌은 “지난해 17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상품 관련 펀드에서 올들어 4억2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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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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