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박계(친 박근혜)는 17일 친이계(친 이명박)의 세종시 수정안 지지 공세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친이계가 독일 수도분할 사례를 들어 세종시 수정안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폈다.
이 의원은 "독일은 동서독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서유럽의 중심지가 되는 등 부처분산에 성공한 경우"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대선과 총선, 경선 공약이 부도수표가 된다면 불신만연 국가가 되고 끔찍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며 "신뢰가 이 나라에서 헌신짝 취급을 받게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서 100년도 더 머뭇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복도시 백지화' 대 '원안+알파'에 동원된 홍보인력은 '99% 대 1%' 이지만 대의명분은 반대로 '1% 대 99%'가 될 것"이라며 "신뢰보다 더 강한 무기와 신의 보다 더 많은 지지세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심재철·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 기능이 베를린과 본으로 분리돼 상당한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했다"며 세종시 수정안 국회 통과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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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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