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구글이 중국 정부에 '선전포고'할 당시 구글과 뜻을 같이 할 업체를 물색했으나 어떤 기업도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에 주의할 수 있도록 도와줄 다른 기업을 찾았으나 대부분 기업이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은 최소 20개 업체를 타겟으로 한 '고도화된(highly sophisticated)' 컴퓨터 공격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구글은 홀로 공식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구글의 요청에 업체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해서 구글이 당황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구글의 공식 발표에 동참하기를 주저했던 것에 대해 중국 현지 사업을 보호해야한다는 압박 때문이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배리 제임스 대표는 "기업들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국가에서 사업할 경우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결국 구글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폭로하면서 자체 검열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구글은 중국 사이트 폐쇄와 중국 현지 사무소를 철수할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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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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