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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으로 인해 일본 TBS 드라마 '드래곤 자쿠라'가 5년 만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방송된 '드래곤 자쿠라' 역시 '공부의 신'과 마찬가지로 일본 만화 '드래곤 자쿠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과 다른점은 무엇일까. 두 드라마의 비교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봤다.
◆ 10대 파워, 아이돌 한일전
'공부의 신'과 '드래곤 자쿠라'에서는 유독 10대 연기자들이 눈에 띈다. '공부의 신'의 유승호, 고아성, 이현우, 지연, 이찬호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각기 다른 개성과 여느 또래와 다른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5인방이 브라운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드래곤 자쿠라'의 '꼴찌 5인방'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코이케 텟페이, 아라가키 유이, 나카오 아키요시 등은 드라마 종영 후 톱스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공부의 신'과 '드래곤 자쿠라'에 출연한 10대 스타들의 매력은 어떻게 다를까?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NewS의 리더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거친 반항아 매력 대결', 천만 관객을 불러들인 연기파 아역 배우 고아성과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선정되기도 한 나가사와 마사미의 '연기력 대결', 떠오르는 기대주 이현우와 일본의 해리포터 코이케 텟페이의 '노래와 댄스 끼 대결' 등이 주요 비교 포인트다.
그러나 '공부의 신'을 지지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드래곤 자쿠라'와는 달리 '공부의 신'에서는 이찬호를 제외한 4명의 배우들이 모두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더욱 학생다운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일 대표배우의 카리스마 격돌
두 번째 비교 전 포인트는 파산 위기에 놓인 고등학교를 구해내기 위해 '꼴찌 명문대 보내기 프로젝트'를 이끄는 주인공인 김수로와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이다.
두 배우 모두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트릭', '히어로', '결혼 못하는 남자' 등 일본을 대표하는 드라마에서 입지를 굳혀온 아베 히로시와는 달리 김수로는 '공부의 신'을 통해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아베 히로시는 190cm의 큰 키와 날카로운 눈빛에서 뿜어낸 카리스마로 가망 없는 꼴찌 학생들을 도쿄대로 이끄는 변호사 사쿠라기 켄지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믹 연기의 달인' 김수로 역시 '공부의 신'을 통해 잠시 '웃음기'를 접었다. 김수로는 매서운 눈빛연기와 함께 학생들을 향해 "낙오하지 않기 위해 국립 천하대로 가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아베 히로시의 카리스마 못지않은 '김수로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 입시 달인들의 '시크릿'
'공부의 신'과 '드래곤 자쿠라' 모두 입시를 소재로 꼴찌 고등학교에서도 공부를 못하는 열등생들이 입시 달인들의 비법을 전수받아 공부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른바 꼴찌들을 1등으로 만들 수 있는 '공부의 비밀'을 알려주는 드라마인 것. 하지만 '드래곤 자쿠라'가 도쿄대 입시를 통과할 수 있는 비법을 직시하는 반면 '공부의 신'은 제목 그대로 '공부의 신'이 되는 전략을 전수한다.
'공부의 신' 연출을 맡은 유현기PD는 "'공부의 신'을 '드래곤 자쿠라'의 리메이크작이라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다. '공부의 신'은 일본만화 '드래곤 자쿠라'의 핵심 내용만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입시 제도가 다르다. 일본은 대학마다 시험이 다르지만 한국은 수학능력시험이라는 공통된 입학시험을 치르게 된다"며 "교육과 입시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도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드래곤 자쿠라' 방영 이후 '긍정적 후폭풍'이 일어났다. 드라마가 방영됐던 2005년 도쿄 대학 입시 수험생이 12%나 증가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것.
'드래곤 자쿠라'를 통해 도쿄대에 갈 수 있는 비법을 터득하고 이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얻은 수험생들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증거다.
한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교육에 관심이 높은 대한민국 열혈 학부모들과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공부의 신'이 선보이고 있는 비법들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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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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